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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결핵 알고 보면 별거 아니다?

푸린상 2023. 12. 19. 00:22

목차



    결핵은 결핵균 감염으로 인한 질환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핵은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됐다고 할 만큼 오래된 질병으로 인간의 생명을 가장 많이 앗아간 질환입니다. 이렇게 무서운 질환인 결핵은 과연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결핵균
    결핵균

     

    *결핵 얼마나 전염될까?

    결핵은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염되는 질병이지만 다른 감염만큼 쉽게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3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30% 중에서도 10% 정도만이 결핵 환자가 됩니다. 나머지 90%는 감염이 되어도 대부분 평생 결핵이 발병되지 않습니다. 발병하는 10%의 사람 중 50%는 감염 후 2년 이내로 발병하고 남은 50%는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합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크게 감소했지만 아직도 감염병 사망 2위가 결핵인 만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잠복결핵과 활동성 결핵

    결핵균의 상태에 따라 잠복 결핵과 활동 결핵으로 나눠집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이 비활동 상태로 증상과 전염성이 없지만 활동성 결핵은 전염 가능성이 있어 격리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가 완료된 후에는 잠복 결핵 상태가 됩니다. 결핵균은 모든 신체에 침범할 수 있지만 폐결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활동 결핵의 대표적인 예도 폐결핵입니다. 결핵의 발병은 활동성 결핵으로 발생하며 감염과 에이즈, 신부전과 투석, 장기이식, 면역 억제제, 수술, 당뇨, 영양실조 등이 활동성 결핵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결핵의 부위별 증상

    결핵의 증상은 2주 이상의 지속적인 기침(때때로 피가 섞인 가래가 동반됨), 흉통, 쇠약,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소화불량 등이 있지만 결핵의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척추 결핵은 허리의 통증을 느끼고 뇌막염 결핵은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림프절 결핵은 목이나 겨드랑이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흉막, 신장, 위장관 등에 결핵이 생길 경우 역시나 증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주로 활동성 결핵에서 나타나며 잠복기의 결핵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을 위한 검사

    결핵의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신체검사, 흉부 엑스레이, 가래 분석,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TST) 또는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를 진행하여 진단합니다. 앞서 말한 검사가 부족할 경우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투베르쿨린 검사와 인터페론감마 검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입니다. 

    ①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 – 투베르쿨린 용액을 주사하고 48~72시간 경과 후 10mm 이상으로 피부 조직이 단단해지는 경결 반응이 생기면 양성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예방 주사(BCG) 접종으로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

    ②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 – 투베르쿨린 피부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검사로 특이 항원을 사용하여 인터페론감마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보건소에서 결핵 검사를 진행할 경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보건소는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결핵 치료의 주의점

    결핵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는 수개월 동안 지속됩니다. 박테리아를 완전히 박멸하고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균주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장기적인 치료에도 환자는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에 동참해야 합니다. 결핵 치료약을 복용하고 2주 정도 지난 후에는 발열이나 무력감의 증상이 거의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약물 복용을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결핵균이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될 경우 치료가 어렵고 복잡해지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합병증

    결핵은 완치가 되어도 깊은 상처가 흉터를 남기듯 폐결핵도 후유증을 남깁니다. 폐결핵은 기관지 확장증, 기흉, 기관지 흉막루, 석회화된 결핵종 등의 후유증을 남기며 드물게 폐암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BCG예방주사

    결핵 예방에는 결핵 예방 주사인 BCG주사를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결핵 발생률을 5분의1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결핵 예방주사의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됩니다.

     

    결핵은 발병하면 내성 여부에 따라 위험해 질 수도 있지만 예방주사만 잘 맞으면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입니다. 주사 한 대로 이런 위험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니 오늘 당장 병원에 방문해서 예방주사를 접종 받는건 어떨까요.